Keep Shining!
작가는 필연적으로 작품에 자신을 담는다. 의도하지 않은 선이나 색감 또는 붓터치 조차도 작가를 닮은 것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작가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평가하고 알아차리게 된다. 작업이 잘 안될 때는 자신의 작품이 보잘 것 없어 보이다가 어느 순간 너무 멋지다고 생각 될 때도 있다. 이처럼 작업을 하는 과정은 좌절과 희열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그럼에도 작업을 계속 하는 이유는 한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긴 인내의 시간을 모두 빛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일부를 세상에 내어 주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작품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만큼 큰 기쁨이 없을 것이다. 이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 사회는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지나야 했고 문제들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럴 때일 수록 누군가는 중심을 잡고 응원의 메세지를 던져야하지 않을까.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고 아름다움은 더욱 널리 나눠야한다는 마음으로. 그게 바로 작가의 일이라는 생각이다. 비채 작가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작품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 박 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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