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 선 개인전
이 재 선 개인전
_ 전시기간 : 2017.10.18 ~ 2017.10.24
_ 전시장소 : 제 1 전시장
_ 작 가 명  : 이 재 선
_ 전시개요

이재선의 그림들은 정교하고 맑다. 세밀한 필선들이 이루고 있는 정갈한 형상들이 화면에 가득하다. 완성도 높은 장인의 숨결이 녹아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 않다. 작가는 중국을 유학했다. 중국에 가기 전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유학하고 돌아온 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중국 맛이 난다는 말이었다. 결국 그는 그림을 배워오되 흔히 말하는 중국 맛을 빼고 와야 한다는 걱정과 부담을 안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 부담은 점차 자신감과 확신으로 바뀌어갔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중국인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이 갖는 자국전통에 대한 자부심과는 다르게 ‘나’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우리 입장에서 소화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과 작가 본연의 향기가 묻어나올 작품에 대한 확신은 중국에서 오히려 더욱 굳어졌다. 그는 정체성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뿌리를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을 그리고자 했다. 수묵화 일방성 극복의 과제한국화에서 수묵화는 절대적인 위치를 점해왔다. 곱고 말끔한 채색화는 한 때 왜색으로 비난받으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김은호, 김기창, 이영일로 대표되는 일제말기의 채색화들은 이제 거의 취급되고 있지 않다. 해외에서 빌려와야만 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나 위작논란의 피해자인 천경자의 화려한 현대채색화 역시 그런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자랑스러운 전통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자리는 수묵화가 전통으로써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예컨대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의 먹 필치가 물씬 풍기는 수묵화만이 한국화의 전통인 듯이 보인다.일제강점기와 현대의 줄기가 왜곡되어 있는 탓에 수묵과 채색은 원래의 구분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되기도 한다. 당대(唐代)의 수묵을 중심으로 한 남종화와 채색을 중심으로 한 북종화 구분이 여전히 지금을 지배하는 구도다. 지체 높은 지식인들의 그림인 남종화 수묵과 화공들이 그린 세밀한 북종화 채색으로 이해되는 구분법이다. 그래서일까, 이재선의 그림들은 이제 중국인들이 만든 용어인 공필화(工筆畵)로 불리고 있다. 채색을 기초로 한 신분의 잔재가 남아있는 용어인 북종화 대신 부를 수 있게 현대 중국이 만든 말이다. 이재선은 중국에서 공필화를 배웠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중국의 그림을 그린다고 해야 할까. 그가 지금 이곳에서 그리는 그림에는 우리 전통과 뿌리 찾기라는 노력이 작품마다 빠짐없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것은 중국의 공필화가 아니라 우리의 채색화이고자 하는 노력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수묵화만이 아닌 새로운 한국화를 위한 방법 찾기이기도 하다. ■ 최형순_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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